‘세상이 변했다.’ 현대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 말은 최근 급증하는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통할 듯하다. 24시 동물병원을 비롯해 카페, 테마파크, 펜션, 호텔 등 사람들이 누리는 생활복지를 위한 반려동물 공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8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인천지역 반려동물은 9천297마리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등록된 인천지역 반려동물은 총 8만3천423마리로 조사됐다.

이제 반려동물은 애완동물이 아닌 1인가구는 물론 동물을 통해 대인관계 및 교감을 형성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족구성원으로 결속돼 가고 있다.

사람과 같이 반려동물들도 병에 걸리거나 다치면 아프고 힘들어한다. 그럴 때 반려동물에게 가장 필요한 곳이 바로 ‘동물병원’이다.

오직 동물에 대한 사랑 하나로 진료는 보는 병원. 인천시 부평에서만 20년 가까이 동물종합병원 외길을 걸어온 병원. 어느덧 부평을 넘어 인천 전역에서 가족 같이 반려동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으로 정평이 나 있는 동물병원이 있다. 바로 8명의 의료진들이 365일 24시간 항시 대기하고 있는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다. 

지난 15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에서 박정순 원장과 의료진이 강아지를 살펴보며 치료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에서 박정순 원장과 의료진이 강아지를 살펴보며 치료를 하고 있다.

# 아픈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이 믿고 찾는 병원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는 2001년 종합병원으로 개관, 항상 병원을 찾는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을 가족 같이 사랑하고, 믿음과 신뢰로 동물들을 진료하는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7년 5월 확장 이전과 함께 지역 고객들의 빗발친 요청에 따라 24시간 진료를 확정했다.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는 동물 종합병원으로 모든 과목의 진료가 가능하다. 반려동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내과를 비롯해 외과, 한방, 특수동물(햄스터·고슴도치·새·파충류 등) 등 미치지 않는 영역이 없을 정도다. 

특히 현재 특수동물을 진료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에는 전문의료진이 배치돼 친절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곳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가족 같이 진료를 본다는 것이다. 양심을 걸고 과잉 진료를 절대 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비용적인 측면이나 서비스에서 다른 동물병원보다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는 의료진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석·박사 등의 학위 취득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장비 개선을 통한 최신 의료기구 구비, 2차 기관들과의 원활한 연계를 위한 소통 등 다방면으로 실력을 갖춘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 믿고 맡길 수 있는 의료진 

3년 전 확장·재오픈한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에는 전문의료진들이 365일 24시간 아픈 반려동물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의사 8명을 비롯해 간호사 12명이 주야간으로 인력 부족 없이 반려동물들을 케어하고 진료한다.

내과 전문의 박정순 원장을 비롯해 특수동물·외과 이통일 원장, 외과·고양이 정범수 원장, 내과 윤수민 과장, 김선용 부원장, 전성환·박철만·이정섭 수의사 등이 병원에 있는 한 아픈 반려동물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박정순 원장의 모토는 ‘가족 같은 동물사랑’이다.

박 원장은 "내원하는 동물 보호자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따라 3년 전부터 24시간 센터 운영으로 병원 수의사들의 근로시간이 늘어났음에도 오직 동물만 생각하는 마음으로 진료를 보고 있어 만족도는 오히려 높다"며 "아픈 상태로 내원한 동물들이 치료를 받고 나아져 주인에게 뛰어갈 때 느끼는 그 보람이 모든 의료진들의 공통점"이라고 자랑했다.

# 동물시장 변화에도 끊임없는 동물사랑 외길로 돌파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는 3년 전까지만 해도 규모 면에서 인천 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는데, 지금은 동물병원이 대형화되다 보니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것 같다고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다 보니 병원들이 대형화되고 의료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런 만큼 동물병원 간 경쟁이 치열한 것은 당연하다.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의료진들 모습.
의료진들 모습.

병원 확장 이전으로 최첨단 장비 구축과 함께 대부분 병원에서 전공자들이 드문 내과 석사 전공자를 확보해 심장이나 신장, 호르몬(노인성 질환) 등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수술도 정형외과나 일반외과를 가리지 않고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곳은 동물 보호자들 사이에서 동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 전경.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 전경.

현재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는 ▶디지털 엑스레이와 최신 기종 초음파·내시경 등 첨단 영상장비 ▶호흡마취기와 산소공조장치(ICU) 등 노령 수술환자 및 중환자 맞춤형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심장초음파와 도플러 혈압기 등 심장 전문 치료 장비 ▶출혈 및 수술 부위 최소화를 위한 혈관봉합기 ‘리가슈어’ 등 갖가지 최신 의료시설로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하고 있다.

특히 강아지보다 예민한 성격으로 알려진 고양이만을 위한 특화시설을 갖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에서 ‘그저 동물병원’이라는 말은 금기어다. 반려동물 보호자들과 함께 항상 가족처럼 아픈 동물을 돌보고 치료하는 믿을 만한 병원으로 지금처럼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 박정순 원장  인터뷰

"사람마다 차이가 있음을 압니다. 하지만 사람들 속의 반려동물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마음을 조금만 이해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수의사들은 항상 자부심을 갖고 동물들을 가족 같이 여기고 치료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픈 사람을 보면 늘 치료해 주고 싶었다는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 박정순(34)원장은 동물의 병을 고치는 것 역시 큰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수의사의 길을 택했다. 강원대학교 수의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후 다년간 동물병원 등에서 임상경력을 통해 실력을 다졌다. 

그는 심장내과 전문의다. 노령화된 반려견들의 심장과 종양, 신장(콩팥) 등 특화된 진료가 가능하다. 

박 원장은 "반려동물들은 사람과 달리 말할 수 없기에 아픈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병을 악화시켜 다른 병원을 갔다가 우리 병원을 찾을 때가 있다. 보호자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병을 낫게 할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생명의 존엄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이는 결국 보호자와 의료진 간 소통과 신뢰에서 시작해야 서로 기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과 사랑으로 키우는 반려동물이라고 해서 맹목적인 사랑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반려동물의 생활 습관과 행동 습관을 잘 알아야 한다"며 "강아지에게 포도를 먹이면 안 되며, 강아지들은 사람과 달리 서열화돼 있는 동물이라 절대 사람보다 위나 먼저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인천에서 가장 치료를 잘하는 동물병원, 아픈 동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단순히 아픈 동물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동물병원이 아닌 동물을 가족 같이 돌보는 병원으로 영원히 남다"며 "이런 병원을 만들기 위해 늘 같이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며, 지금처럼 자부심을 갖고 고객이 만족하는 최고의 병원으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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