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던 30대 탈북인 마약투약 용의자가 자신의 여자친구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10층 창문에서 추락해 숨졌다.

22일 인천경찰청 보안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낮 12시56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오피스텔 10층 건물에서 A(39)씨가 3층 테라스로 추락했다.

A씨는 마약투약 혐의로 도주 중 여자친구 B씨의 오피스텔에 숨어있다가 경찰이 찾아오자, 이를 피하려다 실족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0여 년 전 북한을 탈출해 국내에서 거주하던 중, 최근 마약투약 혐의로 공모자 1명과 함께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A씨가 잇따라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연락이 두절돼 A씨의 여자친구 집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두 번의 출석 요구 연기 후 연락이 두절돼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여자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A씨의 행방을 확인하려던 중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 하고 정확한 추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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