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 개최 경쟁에 뛰어들었다. 도는 2020년 9~11월 사이 국내 도시에서 개최키로 결정된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WSNPL:World Summit of Nobel Peace Laureates)를 유치하고자 지난 17일 사무국에 개최의향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WSNPL은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평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본회의에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국제기구, 언론, 정부 대표들의 패널 토의와 포럼이 진행되며 부대행사로는 비정부기구(NGO) 박람회, 청소년 워크숍 등이 열린다.

WSNPL은 1999~2007년 로마에 이어 2008년 파리, 2009년 베를린, 2010년 히로시마 등지에서 개최됐다. 국내 개최는 공식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개최지 결정에 앞서 사무국은 17일 서울시에 이어 18일 도에서 사전 실사를 진행했다. 도에 대한 사전 실사는 킨텍스, 임진각(평화누리~독개다리), DMZ 평화시설(도라산전망대~캠프 그리브스) 등 고양시와 파주시 일원에서 이뤄졌다.

도는 사전 실사단에 이재명 지사의 강한 개최 의지를 담은 서한문도 전달했다.

도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냉전의 산물인 DMZ를 평화와 번영의 상징으로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WSNPL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남북한 공동 DMZ 국제평화지대 구축과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남북 교류와 평화정책 추진 시 국제적인 협조와 네트워크 형성에도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와 도 간 유치전이 뜨겁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도의 상징성과 열망을 담아 개최지 유치에 성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최지 선정은 12월 결정될 예정이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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