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일 수원 앰베서더 니스홀에서 경기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연 제8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출범 행사를 가진 ‘경기 100인의 아빠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제공
지난 7월 20일 수원 앰베서더 니스홀에서 경기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연 제8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출범 행사를 가진 ‘경기 100인의 아빠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광역지자체형 남성 육아 참여 모델’을 선도하기 위한 ‘경기도 아빠단’을 구성해 내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최소 1천여 명 규모의 ‘경기도 아빠단’을 운영하며 여성 중심의 육아문화 탈피를 위한 도 차원의 남성 육아 참여 모델의 확산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22일 도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초 4억7천여만 원을 투입해 경기도형 남성 육아 참여 모델이 될 ‘경기도 아빠단’을 1천∼3천 명 이내로 구성,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남성 육아 참여 모델인 ‘100인의 아빠단’을 확대 재편한 방안으로, 도는 한부모·미혼부를 포함한 3∼7세 이하 자녀를 둔 20∼40대 아빠는 누구나 참여하게할 방침이다.

복지부가 저출산 인식 개선 캠페인으로 2011년 시작한 ‘100인의 아빠단’은 육아에 관심 있는 아빠 100명을 선정해 멘토단이 제공하는 각종 미션 등을 수행하며 아이와 소통하는 모임이다.

이를 모티브로 도는 놀이·교육·건강·일상·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온라인 주·월간 미션을 부여하고, 아빠단 참여자들이 자녀 육아에 대한 참여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갈 예정이다. 또 거주지와 근무지에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멘토링, ‘아·육·대’(아빠 육아대학) 운영 및 주말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한 아빠단 활성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도는 이와 함께 아빠단 활동으로 수집되는 각종 사례와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남성 육아 참여 모델이 도내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내년 말까지 아빠단 참여 집단과 비참여 집단 간 비교 분석 등 정책 효과성을 분석할 예정으로,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구정책 개발 등에도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남성 육아 참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경기도형 아빠단 운영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여러 각도로 운영 방식 설계를 진행 중인 단계로, 출범은 내년 초께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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