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녹색연합 제공
사진=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시 백령도 해안에 방치된 철조망이 환경 훼손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백령도 하늬해변 등 해안선을 따라 설치된 철조망의 절반가량이 무너진 채 방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녹색연합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답사를 진행한 결과 쓰러진 철조망은 모래와 자갈에 파묻혀 있었으며, 파묻힌 철조망 위와 철조망 안쪽으로는 해양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특히 이 철조망에는 ‘지뢰’ 출입금지 빨간색 경고문구가 붙어 주민과 관광객들이 훼손된 철조망을 넘나드는 과정에서 안전문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백령중·고 물범동아리 학생들과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등이 점박이물범 모니터링과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위해 정기적으로 하늬해변을 찾고 있어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방치된 철조망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는 지적이다.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공공근로 주민들은 쓰러진 철조망을 넘어 쓰레기를 집게로 집어내고 있다. 그러나 대형 스티로폼이나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중국제 부의들은 수거가 어려워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이제라도 인천시, 옹진군은 쓰러진 용치, 철조망 등 방치되고 있는 시설에 대해 일제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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