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일본뇌염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로 3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22일 경기도와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부천시에서 50대 남성 A씨가 일본뇌염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이달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도내에서 일본뇌염 확진을 받은 환자는 A씨가 처음이다. 이어 지난달 16일 안성시 양성면에서는 70대 여성 B씨가 일본뇌염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이달 16일 확진을 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추가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부천과 성남에서 각각 2건, 1건씩 의심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9∼11월에 발생하며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 발생을 감시한 결과,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4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올 8월 대구에서는 80대 여성 환자가 확진을 받고 사망했다.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 이 환자는 거동이 불편하고 고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시보건소 관계자는 "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고, 성인은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의사 상담 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11월까지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활동이 지속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안성=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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