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이석환(대장항문학회 이사장)교수가 지난 9월 25일부터 3일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대장항문학회(European Society of Coloproctology, ESCP) 2019 학술대회에서 New Trials Forum 부문에 아시아권 병원 중 유일하게 지원해 최우수 연구상에 해당하는 ‘The Best New Trial’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직장암의 현재 표준 치료를 할 때에 예상과 달리 항암방사선치료에 대해 반응률이 저조한 경우가 있다. 이를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전 세계 대장항문 의사들의 초유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여러 보완책 중 하나인 강화 항암화학치료의 효과에 대한 다기관 연구로는 KONCLUDE trial이 유일하다. 이 연구가 강화 항암화학치료에 대한 결론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을 인정받아 유럽의 여러 병원을 제치고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석환 교수가 총 연구책임자로 이끌고 있는 다기관 연구는 ‘국소 진행성 중하부 직장암의 술전 항암화학방사선치료 후 강화 항암화학치료의 효과: 다기관, 무작위 배정 연구 (KONCLUDE trial)’로 국소 진행성 중하부 직장암의 표준 치료인 술전 항암화학방사선치료 후 수술까지 소요되는 기간 동안 강화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한 군과 시행하지 않은 군의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과 무병 생존율을 비교하는 연구이다. 2017년부터 국내 16개 병원이 활발히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이번 수상에 대해 이석환 교수는 "외국에서도 직장암의 치료에 대한 우리 연구의 우수성과 실력을 인정받아 기쁘고, 참여한 모든 분도 함께 수상 자격이 있다. 이를 대장암의 완전 정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의사를 위한 격려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럽대장항문학회는 미국대장항문학회 (American Society of Colon and Rectal Surgeons, ASCRS)와 더불어 세계를 양분하는 유럽의 대장항문학회로, 모든 대장항문 질환의 최신 지견이 두 학회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권위 있는 학회로 손꼽힌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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