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2014년 개설 이후 현재까지 만안노인복지회관 교양한문 강좌 수강생 85명이 국가공인 한자자격 1∼5급 시험에 합격했다고 23일 밝혔다.

수강생 평균연령은 74세를 훌쩍 넘고 있으며, 80대 중반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자격증 취득 수강생도 있다. 늦은 나이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교양한문반은 초급과 중급반으로 나뉘어 매주 화·목요일 90분 동안 진행된다. 30명에 이르는 할머니·할아버지 학생들은 송기숙 강사의 지도 아래 한자 공부 삼매경에 빠져 있다.

이 과정을 수강 중인 전홍복(88)할아버지는 "공부하는 재미와 자격증 쟁취의 만족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젊은 층도 쉽지 않은 한자 자격증을 80을 넘긴 나이에 취득한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늦은 나이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평생교육원 공무원들과 다른 프로그램 수강생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교양한문반이 더욱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잘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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