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너머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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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너머 손흥민
손흥민, 한국인 유럽 최다골 타이
  • 연합
  • 승인 2019.10.24
  • 2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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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7·토트넘)이 연이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설’ 차범근의 유럽 프로축구 한국인 최다 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전반 16분과 44분 골을 넣었다.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차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골맛을 본 손흥민은 시즌 총 득점을 5골(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골·챔피언스리그 3골)로 늘렸다.

이날 손흥민이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 통산 120·121호골을 추가하며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 한 골만 더하면 ‘전설’을 넘어선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7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다운 위상을 확인시켜 줬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5-0 완승을 거두며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2로 꺾고 3연승을 달린 뮌헨(승점 9)에 이어 B조 2위(승점 4)로도 올라섰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잉글랜드)에 이어 준우승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침체 속에 조별리그 1무1패로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의 발끝이 살아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이날 해리 케인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손흥민-델리 알리-에릭 라멜라를 2선에 배치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의 정확한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7분 뒤 손흥민이 가세했다. 라멜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손흥민은 골지역 왼쪽으로 뛰어들어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 44분에도 손흥민은 탕기 은돔벨레의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팀의 완승 분위기를 가열시켰다. 토트넘은 후반 12분 라멜라의 왼발 슛으로 승기를 잡았고, 27분 케인의 다섯 번째 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18분 페널티아크 오른쪽 날카로운 오른발 슛이 빗나가 해트트릭을 놓친 손흥민은 후반 23분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이 30대에 접어들기도 전에 차범근을 넘어설 채비를 마쳤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1970∼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 차범근은 1978년 독일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며 1988-1989시즌까지 총 372경기에서 121골을 쌓았다. 30년이 흘러 독일을 발판으로 성장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격수로 우뚝 선 ‘후계자’ 손흥민이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사의 세대교체’를 눈앞에 뒀다.

영국 BBC는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토트넘 경기력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우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팀 내 최고인 평점 9점을 줬고,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런던도 평점 9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은)초반부터 플레이에 활기가 넘쳤다. 라멜라와 더불어 토트넘이 대승한 원동력이었다"고 칭찬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10점)에 이어 2위인 평점 9.8점을 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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