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주거환경 정비… 갈 곳 잃은 산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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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주거환경 정비… 갈 곳 잃은 산곡초
교육환경 침해로 증축-이전 검토 제안 부지 인근도 재건축 움직임 추진 땐 일조권 문제 등 불가피
  • 홍봄 기자
  • 승인 2019.10.24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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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사업을 위한 인천산곡초등학교 이전이 또 다른 교육환경 침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정비사업조합이 제안한 이전부지 맞은편 공동주택에서도 재건축사업 추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부평산곡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인한 교육환경 보호 대책으로 산곡초를 증축하거나 이전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환경영향평가 이후 보완을 거친 결과 증축과 이전 모두 구역 내에서 발생하는 교육환경 문제는 해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학교 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재건축사업의 영향이다.

 조합이 이전부지로 제안한 사업구역 남측(1만6천267㎡)의 맞은편 A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인천시가 연말까지 수립하는 2030 인천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는 특정 아파트나 구역을 재개발·재건축 대상으로 정하지 않는다. 대신 생활권 단위로 기본계획을 세워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사업을 검토한다. 재건축의 경우 주민들이 구에 안전진단을 요구하면 검토 절차를 밟을 수 있다. 

 A아파트는 1988년 준공돼 재건축연한 30년이 넘은데다 이미 일부 입주자들은 재건축 추진위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관할 구에도 재건축 가능성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등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산곡초가 이전한 뒤 A아파트 재건축이 이뤄질 경우 일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5층으로 저층인 아파트 층고가 높아지면 5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학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육환경 보호를 위해 높이가 제한될 수밖에 없어 사업성을 확보하려는 사업주체 간 조정 과정을 반복할 우려도 나온다.

 시교육청은 오는 28일 교육환경보호위원회를 열어 산곡초 이전과 증축에 대한 검토서를 심의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관계 부서 의견, 학교,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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