杞人憂天(기인우천)/杞 나라 이름 기/人 사람 인/憂 근심 우/天 하늘 천 

안 해도 될 걱정이나 근심을 이르는 말이다. 기(杞)나라에 어떤 사람이 온종일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근심하느라 밥도 먹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했다. 그가 걱정하는 것을 보고 한 사람이 걱정이 돼 그에게 말했다. "하늘이란 기체가 쌓여서 된 것인데 기체가 없는 곳은 없다네. 그 속에서 움직이고 숨쉬면서 살고 있는데 새삼스레 그것이 무너질까 걱정할 게 뭔가?"  

그러나 그 사람은 또 "하늘이 정녕 기체가 쌓여서 된 것이라면 해와 달과 별이 떨어질 것이 아니겠는가?"하고 여전히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해와 달과 별도 모두 기체로 된 것 중에서 반짝이는 것이어서 떨어진다 해도 다칠 염려는 없다네." 

"그렇다면 땅이 꺼지면 또 어떻게 하나?" "땅이란 흙이 쌓여 이뤄진 것인데 사방이 흙으로 꽉 차 있어 흙이 없는 곳은 없다네. 우리가 뛰는 것도 종일 땅 위에서 움직이고 그치고 하는 것인데 무엇 때문에 땅이 무너질까 걱정을 하고 있나?"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