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은 최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암 환우와 함께하는 ‘2019 아이엠 카메라 희망여행’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유방암·대장암 환우와 함께한 이번 여행은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환우들이 정서적 안정감과 자아존중감을 회복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부터 전국 5개 병원에서 카메라 사용법과 사진 교육을 받은 유방암·대장암 환우 중 25명의 참가자와 인천문화재단 및 올림푸스한국 임직원 자원봉사자 등 총 50여 명이 함께했다.

‘길 위에 잠시 멈춰서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아트 워크숍에는 설치미술가, 사진작가, 미술작가 등 7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아이엠 카메라’ 수업에서 촬영한 대표 사진을 실크스크린 판화로 옮겨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참가자들은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찾아 자연 속 오브제와 소리를 채집하고 설치미술작품을 만드는 등 다양한 예술 창작 경험의 시간을 가졌다.

또 이경애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의료사회복지사와 유방암 환우 멘토로 활동 중인 김지아 강사의 진행 하에 환우들이 투병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희망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고마운 나, 사랑스러운 나’라는 주제로 토론 세션을 가지고 ‘나 스스로 칭찬하기’, ‘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편지쓰기’ 등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희망여행을 통해 탄생한 암 환우들의 작품은 다음 달 16일부터 3주간 인천 중구에 위치한 차 스튜디오에서 전시된다.

재단 관계자는 "인천문화재단은 아트레인 메세나 사업을 통해 여러 기업과 함께 지역 맞춤형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해 왔다"며 "앞으로도 올림푸스 한국과 함께 진행한 아이엠 카메라 희망여행과 같이 예술을 통해 사회공헌을 꾀할 수 있는 다양한 메세나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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