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자유한국당 안양동안을·사진)국회의원은 "최근 5년간 계약된 공적개발원조(ODA) 10개 사업 중 7개 사업에 참여한 업체에 통계청 퇴직 직원들이 모두 소속돼 있는 것으로 국정감사 자료에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사실상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만 참여 가능한 3개 사업을 제외하면 나머지 7개 사업 모두 통계청 퇴직 직원들이 소속되어 있는 업체가 사업을 독식했다. 이들 사업 모두 입찰 경쟁률이 1대 1로 단독 입찰이다.

계약된 7개 사업은 총 37억 원으로 ▶2015년 스리랑카 통계인적 역량 강화 7억500만 원 ▶2017년 에콰도르 GIS 및 표본컨설팅 3억4천만 원 ▶2017년 라오스 국가통계발전전략수립 3억9천만 원 ▶2017년 콜롬비아 소지역인구 추계컨설팅 4억4천만 원 ▶2018년 라오스 통계인적역량강화 14억7천만 원 등이다.

이렇게 일감을 몰아주는 가운데 해당 사업 평가도 대부분 ‘매우 좋음’으로 평가됐다.

심재철 의원은 "통계청의 퇴직 직원이 소속된 업체들에게 일감 몰아주기와 평가 과정에서의 유착관계 등의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격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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