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긴급 차단방역 조치에 나섰다.

27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안성시 일죽면 일대에서 채집한 야생 조류의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유전형 바이러스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시료가 채취된 주변 지역에서 병원균 발생 상황이나 밀도, 주변 작물 상태 등을 살피면서 상황이 어떻게 변동되는지 예측하는 ‘예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관리본부, 안성시 등 관계 기관에 AI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통보하고, AI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는 등 이 지역의 가금과 사육 중인 조류에 대한 예찰과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확인하는 데는 3∼5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광역방제기 등 방역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