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8일부터 사흘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한다.

28일 대표연설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한다. 이 원내대표의 연설 키워드는 ‘공정’과 ‘공존’이다.

이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에서 화두로 떠오른 ‘공정’의 가치를 강조하고, 이를 위한 검찰개혁 방안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의 처리 필요성을 역설할 방침이다. 이어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는 20대 국회를 향해 ‘공존의 정치’를 통한 상생을 강조하며, 여야가 대결의 정치를 멈추고 민생·경제 법안의 조속한 처리에 힘을 합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29일 대표연설에 나서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현 정국을 조국 사태의 연장선으로 규정하고, 여권의 일방적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반발 기류를 적극적으로 부각할 방침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공수처 법안,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정국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특히 불법적으로 이뤄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외교·안보 분야 실정을 짚으면서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는 동시에 한국당의 마련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한다. 오 원내대표는 ‘책임 정치’를 키워드로 ‘조국 사태’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외교·안보·인사 실패의 원인을 진단하고,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개혁과 선거제도 개편, 야권 재편 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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