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3개 과대동이 내년 1월 7개 동으로 분동된다. 분동 대상은 인구 8만 명을 넘어선 동백동과 상갈·영덕동 등 3개 동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용인시의회 제2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용인시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동장 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분동과 관련한 4개 조례안이 가결됐다.

개정 조례안을 보면 동백동은 동백1·동백2·동백3동으로, 상갈동은 상갈·보라동으로, 영덕동은 영덕1·영덕2동으로 각각 분동된다. 

시는 분동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연말까지 청사 리모델링과 후속 인사 등 개청 준비를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신설 4개 동에서 주민센터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동백2·상갈·영덕1동은 기존 주민센터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신설 4개 동은 당분간 임차한 임시청사를 주민센터로 이용하게 된다.

시는 분동과 관련해 지난 3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현지 조사를 거쳐 5월 세부추진계획을 세워 주민설명회와 용인시 지명위원회 등을 거쳐 신설 4개 동의 명칭을 정했다.

이번 분동으로 시의 읍면동 수는 31개에서 35개로 늘어나지만 수원을 비롯한 비슷한 규모의 대도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시 대비 면적이 20% 수준에 불과한 수원·고양·성남시는 각각 44개, 39개, 50개 동 체제다. 시와 마찬가지로 도·농복합도시인 경남 창원시는 58개 읍면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메가시티에 걸맞게 내년 이후에도 과대동을 적절히 분동해 효율적인 대민서비스가 가능한 광역행정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5월 기흥구 3개 동 외에 처인구 역삼동, 수지구 죽전1동, 상현1동 등을 각각 2개 동으로 분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주민센터 기능이 단순한 제증명 발급 업무에서 벗어나 지역 밀착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는 쪽으로 바뀌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시는 광역시급 대도시로서 여전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반도체 클러스터나 플랫폼시티 등 대규모 사업들이 추진 중이어서 인구의 추가 유입이 예상된다"며 "시민들에게 보다 촘촘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과대동의 분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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