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가 무산됐다.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후보지로 2곳이 선정돼 유치가 기대됐으나 최종 우선협상 부지로 세종시가 결정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네이버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10개 후보 부지 모두 풍부한 인프라 및 제안자의 사업의지, 훌륭한 물리적 환경 등을 갖춘 부지로 분석됐으며, 어떤 부지를 건립지로 결정해도 문제가 없는 좋은 부지로 당사는 판단했다"며 "컨설턴트 자문과 경영진·실무자의 의견, 당사의 경영계획 등을 기반으로 세종시 제안 부지를 우선협상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2데이터센터는 지난 7월, 5천4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제2데이터센터 건립 부지를 네이버가 공개모집함에 따라 136개소의 의향서가 접수되는 등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고, 8월에는 공모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부지로 최종 96개소가 제안되는 등 자치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뜨거웠다.

네이버는 제안 부지에 대한 전력·상수도·통신·안전성 등 필수 요건 및 일반 요건을 분석하고 제안서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지난달 30일 부산시·대구시·대전시·세종시(2개소)·평택시(2개소)·김천시·구미시·음성군 등 10개소를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0개 후보지에 대한 실사와 부지 환경, 인문 환경 등을 분석, 필수 요건 재검토를 진행했다.

시는 10개 후보 부지 중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2개 부지가 선정돼 도 공동 제안 기관들과 협력,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고, 시의회도 21일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 지원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지역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시 관계자는 "평택은 풍부한 인프라는 물론 수도권과 접근성, 제안 내용의 경제성이 탁월함에도 선정되지 못해 아쉽다"며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시는 4차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유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