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128분 / 액션/ 15세 이상 관람가

"I will be back."

28년 만에 다시 돌아온 터미네이터가 새로운 역사를 쓴다. 

영화 ‘데드풀’의 감독 팀 밀러가 메가폰을 잡은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는 1980∼1990년대 개봉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터미네이터(1984)’와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1991)’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그동안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2009)’, ‘터미네이터:제네시스(2015)’ 등의 후속작들이 연이어 개봉했지만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직접 연출했던 1·2편에 비해 호평을 얻지 못했다.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28년 만에 제작자로 다시 참여해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 이후의 이야기를 그려 낸다.

터미네이터 1·2편에서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 준 사라 코너 역의 배우 린다 해밀턴과 T-800을 연기한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함께 했다.

최첨단 인공지능 무기 시스템 ‘스카이넷’이 일으킨 심판의 날 이후 미래는 바뀌었으나 인류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스카이넷이 아닌 또 다른 인공지능 ‘리전’이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신체 능력이 강화된 슈퍼 솔저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분 )는 인류의 희망 대니(나탈리아 레이스)를 지키기 위해 리전과 대립하는 미래에서 2020년 멕시코시티로 찾아온다. 이와 동시에 대니를 없애려는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도 함께 나타난다.

무자비한 살인 기계인 Rev-9에게 쫒기던 대니와 그레이스는 사라 코너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난다. 이들은 Rev-9을 파괴하기 위해 또 다른 조력자를 찾아나서고, 인간으로 위장해 살고 있던 T-800을 만나게 된다. 사라 코너로 다시 돌아온 린다 해밀턴은 명성에 걸맞은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활약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두 배우의 상징성으로 과거와 현재의 서사를 매끄럽게 이어낸다.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의 새로운 전사 그레이스 역의 맥켄지 데이비스는 강렬하면서도 매력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나탈리아 레이즈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주체적으로 변화하는 대니를 안정감 있게 묘사했다. 

이 영화는 30일 개봉한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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