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일자리, 가족·저출생, 보육, 아동·청소년 등 경기도의 여성·가족 분야 관련 정책 및 연구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7월 정정옥 원장 취임 이후 100일간 사회적 이슈가 된 체육계 성폭력 피해조사와 이에 따른 인권교육 및 대책 수립부터 민선7기 도의 공약 실현을 위한 정책 개발 등에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

정 원장은 "취임 당시 광역기관 연구원으로서 31개 시·군에 골고루 정책과 정보가 흐르도록 하는 플랫폼 역할 강화, 현장중심적 정책과 사업 구현, 광역 규모 연구원으로서의 브랜드 가치 강화 등 세 가지 키워드를 갖고 자리에 임했다"며 "100일, 3개월은 보통의 수습기간이다. 이제 막 수습 딱지를 뗀 것과 같지만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잊지 않고 잘 유지하며 임기 동안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지난 4월 여성가족부가 시범사업으로 전국 4곳에 지정한 ‘경기양성평등센터’를 개소하는 등 도민 생활 속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무원 성인지 교육 대상을 간부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으로 확대해 외연을 넓혔고 2016년 구축된 ‘젠더거버넌스’를 시·군으로 확대하기 위한 시·군형 모델 개발 및 지원사업, 여성·2030·문화 등 분야별 네트워크 운영 등 다양활 활동에 나섰다.

정 원장은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시·군을 찾아가 성평등지수를 평가하고 컨설팅하는 활동이었다"며 "현재 31개 시·군 중 15곳이 지원을 요청했고 교육도 의뢰하고 있다. 내년에는 31개 시·군이 모두 컨설팅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31개 시·군에 여성들을 위한 많은 단체가 그들이 속한 지역에서 어떠한 성평등 환경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내용적 의제 발굴을 통해 그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계 미투 사태로 사회적 논란이 일었던 체육계 성폭력 문제와 관련, 연구원은 도체육회 및 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 성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체육계 지도자 및 선수 대상 교육을 실시했으며, 스포츠 인권 제고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정 원장은 "교육 현장을 직접 모니터링하면서 체육계 관계자들이 조금 더 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해결중심적 워크숍 등 구체적 방법을 연구, 다가가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오는 12월 올해 핵심 행사인 ‘저출생 대응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경기도와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함께 하는 토론회에서는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한 경기도형 어젠다 도출을 위한 분야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정옥 원장은 "‘저출산’이라는 명칭이 갖는 성편견을 고려해 ‘저출생’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개념으로 연말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며 "가족·성평등·돌봄 등 분과별 논의 결과를 발표하는 주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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