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머릿속으로 상상해서 그린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모습을 미래에 실제로 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어요."

지난달 1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8회 미래도시 그리기대회’ 초등부 대상(경기도지사상)에 인천청람초등학교 원혜린(8)양이 뽑혔다.

원 양은 도심 속에 쌓여 있는 많은 쓰레기들과 미세먼지가 가득한 것을 보고 이것들을 청소할 커다란 청소기를 상상하며 작품을 구상했다. 특히 원 양은 미술학원이나 과외 등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했다. 

원 양의 어머니 박미나(34·여)씨는 "미술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놀라운 결과를 얻어 기쁨을 감출 수 없다. 이번 입상을 계기로 딸이 가진 미술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겠다"며 기뻐했다.

원혜린 양은 "그림을 그리고 예쁘게 색칠하는 걸 좋아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상을 타게 돼 신기하다"며 "더 열심히 그림을 그려 더 큰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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