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지난해 수십억 원을 들여 조성한 ‘양주관아지’를 찾는 방문객 수가 적어 투자 대비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3일 시에 따르면 국·도비를 포함한 사업비 76억1천만 원을 들여 지난해 4월 총면적 3만2천200㎡ 규모의 관아지를 조성했다.

관아지에는 관광안내센터, 주차장, 무형문화재 통합공연장 등을 비롯해 동헌(수령이 공사를 처리하던 중심 건물), 사령청(사령이 모여 있는 곳), 내아(수령 가족이 거처하던 안채), 행각(줄행랑) 등 14개 시설물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방문객 수가 적어 다양한 유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시는 예산 5천만 원을 들여 단체관람객 모집을 위한 ‘생생 문화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생생 600년 버들고을을 탐하다’, ‘생생 버들고을 역사교실’ 등의 체험 및 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4~6월은 ‘생생 양주목 한바퀴’, 9~10월에는 ‘양주목에서 내 꿈을 펼치다’ 등의 프로그램을 완료했다. 

하지만 3개 프로그램은 주당 1회, 나머지 1개 프로그램은 월 1회로 한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횟수당 참여 인원도 20명에서 100명까지로 제한적이며, 그마저도 최대 인원이 채워지지 않는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특히 자발적으로 관아지를 찾는 일반 관광객 수가 적은 것이 큰 문제다. 10월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관아지 현장을 둘러본 결과 방문객 수가 거의 없어 한산했다. 그 뿐만 아니라 3천660㎡ 면적의 통합공연장은 올해 치러진 각종 행사가 불과 5회 이내여서 활용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아지 조성 이래 아직까지 운영 부분에서 미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방문객 유치 방법을 적극 고심해 보겠다"고 말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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