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치안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그 중에서도 ‘범죄예방 환경 설계’ 적용을 통해 감시 기회 최대화, 명확한 경계 설정, 긍정적인 이미지 창출 및 유지, 범죄 억제 도시 설계와 운영 등 효율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세계적으로 범죄 및 안전도 조사 결과 상위급에 선정되는 등 우리 치안은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경찰력으로는 급변하는 치안 환경과 범죄에 대응하기는 힘든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동체 치안을 통해 치안 공백을 메우는 방안이 필요한데, 현재 경찰이 시행하고 있는 주민밀착형 ‘탄력순찰’과 ‘캠페인 활동’ 등이 그 것이다.
경찰은 지역별, 계절별, 요일별, 시간별로 범죄 발생률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치안통계를 통한 시간 및 장소를 선정, 순찰하는 한편 주민 신청을 통해 필요한 곳에 인력을 배치하는 탄력 순찰을 통해 체감안전도 향상에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탄력 순찰이 순탄하게 시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대학과 상가번영회 등 단체 등과 협약을 통해 순찰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적 탄력순찰 활동은 가시적 효과는 물론 지역 주민들이 안정감을 느끼는 등 치안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범죄의 형태나 종류가 다변화 함에 따라 이에 발맞춰 캠페인 활동을 펼치는 것도 중요한 공동체 치안 활동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 예로 전화금융 사기(일명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통해 각종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기관 등이 협력해 전화 금융사기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판단과 신속한 경찰 출동으로 금융사기 예방 사례가 늘고 있다.
경찰과 시민이 힘을 합쳐 각종 범죄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가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