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서울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박 3일간 일정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교착이 장기화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을 당부하고 경제실리 외교를 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태국 방문에서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도·아세안과 전면적 협력 시대를 열어 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남방 정책의 발전에 필요한 지지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조우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다자회의 석상에서 각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짧은 시간 조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갈라 만찬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이 주최하는 만찬에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국가의 정상 및 배우자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4일 오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아세안+3의 협력 심화 기반을 조성하려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 등 역내 협력 지향점을 제시하고 기여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중국에서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각각 참석한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및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상태에서 한일 정상의 조우 여부가 주목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에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가 정상들과 구테흐스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자리한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아세안 및 한국·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으며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대신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외교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한다.

아울러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여타 국가들의 지역협력 구상 간 협력 의지를 표명하고 역내 평화·번영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밝힐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저녁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태국 방문 관련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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