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해마다 증가하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고자 지난 2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개관하고 아동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광명지역 아동학대 판정 건수를 살펴보면 2016년 105건, 2017년 130건, 2018년 234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명시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아동학대 사건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지난 2월 22일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을 개관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는 민선7기 박승원 광명시장의 공약사항이었으며 기관설치 공약 중 첫 번째 지킨 약속이라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상담실, 심리검사 치료실, 보호자 대기실, 회의실, 자료실 등을 갖추고 임상심리치료사와 상담원 등 직원 13명이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 및 응급보호, 피해아동 응급조치 및 상담·치료, 아동학대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개관 후 현재까지 199건의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처리했다. 이중 17건은 격리조치, 173건은 원가정 보호 조치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친모의 우울증으로 세 아이가 방치됐다는 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즉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시 여성가족과와 사회복지협의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소, 병원치료, 공과금 납부 등 시급히 필요한 지원을 먼저 실시하고 심리치료프로그램, 양육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친모의 우울증이 호전돼 적절한 양육이 이뤄지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는 전문적인 사례관리를 위해 의료, 아동·사회복지, 교육, 법률, 행정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아동학대사례전문위원회가 있다. 아동학대 발생 시 회의를 통해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실시한다.

또한 광명경찰서, 건강가정 다문화지원센터, 광명시육아종합지원센터 등 15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적극 조치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아동학대는 사후관리보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함으로 아이돌보미,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올해 총 22회 약 2천 4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오는 11월 19일은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광명시는 이날 경찰서와 합동으로 철산역 인근에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펼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전국에는 68개, 경기도에는 14개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있다. 인근에 위치한 시흥에 광명시의 아동학대 문제를 맡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광명시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하고자 노력했다. 아동학대 문제 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예방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주축이 되어 아동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약자인 아동이 잘 성장할 수 있는 도시,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영훈 기자 yhkim@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