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업무단지의 개발 방향이 새롭게 짜여진다.

기존 국제 금융업무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기능을 추가 도입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지역으로 개발이 이뤄진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라영종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5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기획단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계획 변경(안)’ 협의를 거쳐 이번 주중으로 경제자유구역심의위원회에 안건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계획 변경(안)은 ▶지식산업센터 허용 ▶지원시설 등 국제업무단지 토지이용계획 변경 ▶여건 변경에 따른 인구계획 상향 조정(9만 명→9만8천60명) ▶특별계획구역 등 기타 여건 변화에 따른 계획 변경 등을 담고 있다.

인천경제청과 LH 청라영종사업본부는 산업부 산하 경제위의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계획 변경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내년 1월까지 기업 투자유치설명회(IR)를 열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선정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해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개발계획 변경이 추진 중인 청라국제업무단지는 B1·B2·B9·B10 등 4개 블록 27만8천㎡이다. 2005년 8월 개발계획 승인 고시가 이뤄졌으나 그동안 2차례 개발이 무산됐다. 2013년 12월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한 펜지아 컨소시엄이 이 일대 132만㎡ 터에 국제업무타운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중심지 지정 무산 등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또한 인베스코 컨소시엄이 G-City를 건설하겠다며 인천시, LH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투자유치계획 미흡과 생활숙박시설(8천 실) 등의 문제로 올해 4월 종료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G-City 사업이 무산된 이후 LH와 함께 전문가, 교수들의 자문을 얻어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 방향 재정립을 통해 이번 개발계획 변경(안)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IR 등을 통해 청라국제업무단지 내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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