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순풍의 돛을 단다.

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은 최근 풍력측정기 전문업체 ㈜케이에스파워를 용역사로 선정해 점사용 허가, 설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3월 측정기 설치를 마치고 1년간 측정에 들어간다.

케이에스파워는 전북지역의 해상풍력 사업에 다수 참여해 풍력측정기 분야 경험이 풍부하다. 측정기 제작·설치 예산은 1기당 15억∼20억 원이다.

시는 내년부터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수용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공사는 터빈 분야에서 고유 기술을 가진 두산중공업과 대기업 건설사들이 컨소시엄(SPC)을 구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때 1∼2차 컨소시엄에 인천 기업이 꼭 들어가게끔 유도하기로 했다. 또 발전기 설치 뒤 유지·보수 담당업체도 인천의 해운산업 분야 기업에 맡길 예정이다.

인천해상풍력발전단지는 옹진군 대초지도 해상, 덕적도 외해 등 2곳에 설치한다. 총 발전용량은 600㎿(300㎿씩 2개 단지)로 터빈 1기당 8∼10㎿이며, 단지별로 30∼40기 정도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추정사업비는 총 3조 원으로 100% 민간자본을 유치한다. 사업기간은 2025년 10월까지다.

시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비용으로 1㎿당 50억 원가량 들 것으로 분석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1㎿당 62억 원)보다 비용이 저렴해 발전 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해상풍력은 신재생에너지 가중치가 2∼3.5(거리별 차등)로 수소연료전지(2), 태양광에너지(0.7∼1.5), 지열·조력에너지(1∼2.5)보다 높은 편이다. 인천해상풍력발전단지는 연계거리 15㎞ 초과로 가중치 3.5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민간투자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효율적인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신산업 창출 등 신규 고용 확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