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황대헌(한국체대·사진)이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남녀 선수 가운데 유일한 금메달리스트다.

황대헌은 4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1천m 결승에서 1분23초948을 기록하며 러시아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1분24초134)을 0.186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 남자 500m 결승에서도 빅토르 안을 제친 데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과 동반 출전한 박지원(성남시청)은 1분24초228로 동메달을 따냈다.

황대헌은 김동욱(스포츠토토), 박인욱(대전일반), 박지원과 함께 나선 남자 계주 5천m 결승에서도 우승을 노렸지만 6분43초743으로 러시아(6분43초662)에 0.081초 차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노골드에 그쳤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전날 1천500m 파이널B에서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예프레멘코바와 충돌해 경기를 마치지 못했고, 1천m 8강전 3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아랑(고양시청)도 1천m 8강에서 페널티로 실격했다. 서휘민(평촌고)은 1천m 결승에 올랐지만 레이스 도중 페널티 판정을 받아 실격됐다. 최민정-김아랑-김지유(성남시청)-노아름(전북도청)이 호흡을 맞춘 3천m 계주 결승에서는 중국(4분08초746)에 0.233초 차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은퇴를 번복하고 출전한 빅토르 안은 개인종목 2개의 은메달(500m·1천m), 계주종목 2개의 금메달(혼성 계주, 5천m 계주)을 목에 걸며 활약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