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내 학교운동부 지도자 등이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선수 운영 정책’에 반발<본보 11월 1일자 18면 보도>하는 가운데 도교육청이 ‘G-스포츠클럽 시즌2’ 정책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4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경기학비노조)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학교운동부 지도자 등은 "도교육청이 학교운동부 홀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지자체와 협력해 학교운동부 대신 지역 체육회 또는 종목별 체육단체가 학생을 대상으로 스포츠클럽 형태로 운영하는 ‘G-스포츠클럽’ 사업이 시행된 지난 4년 동안 300개 학교운동부가 해체되면서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의 일자리마저 잃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에 따라 시합 출전을 포기하거나 학교운동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대회 출전 시 체육교사 또는 시간제 강사로 대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G-스포츠클럽 시즌2’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학교운동부의 감소 원인을 학생 수 감소와 학교운동부의 선진형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질적 개선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탈 현상 발생 등으로 분석했으며,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지도자들의 근로 여건에 대해서는 학교운동부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관련법 적용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G-스포츠클럽’의 해결 과제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생활체육 중심의 전문선수 발굴 및 육성 변화 ▶학교체육 중심 전문선수 육성 시스템의 ‘지역 기반 학교체육-생활체육-전문체육 선순환 시스템’ 구축 내실화 ▶지역사회 참여 제한 및 운영 종목의 한계성 극복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는 전문선수 육성 시스템 확장 방안 마련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G-스포츠클럽 시즌2’ 정책의 핵심 요소로 ▶공공성 강화(운영의 투명성 확보, 비영리 기반·지역 중심의 운영시스템 강화) ▶지역 특색화(지역의 특색 반영 및 초·중·고 연계성 확보) ▶상호 협력체계 구축(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 강화로 공공스포츠클럽 운영 사업 협업체제 마련 등) ▶다양성 확보(운영 방식 및 참여 주체의 다양화) 등을 제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체육기본법에 근거해 여러 학교 및 각 단위학교가 연대해 학생클럽으로 운영하는 형태로 바꿔야 한다"며 "이 같은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인 G-스포츠클럽 시즌2를 통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학생선수 수급 문제 및 지도자들의 고용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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