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 ‘어드리프트’ 스틸
포토 : ‘어드리프트’ 스틸

[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영화 <덩케르크>, <캐러비안의 해적> 시리즈 등 할리우드 대작 작품들 중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굵직한 작품들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던 닐 안드레아 해양 코디네이터가 ‘어드리프트’에 참여해 전체 90%에 달하는 바다 촬영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그는 대부분의 해양 촬영 작업이 실제로 배를 타고 나가 찍게 되기 때문에 ‘아날로그’ 촬영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어드리프트 제작진과 배우, 장비를 전부 싣고 나가려면 온갖 종류의 배가 필요했는데 큰 배, 작은 배, 바람을 넣어 부풀릴 수 있는 단단한 고무 배까지 전부 동원되었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촬영이 실제로 진행되었던 피지 섬 현지인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그들이 어디에 산호초와 암초가 있는지에 대해 현지인들이 훨씬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드리프트'영화가 ‘태미’와 ‘리처드’의 아름다운 장면도 많지만 무엇보다 허리케인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 중요했고, 재현하는데 큰 노력을 쏟아 부었다. 바닷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피할 수 없는 허리케인을 맞닥뜨리는 상황을 압도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중요했다. 허리케인과 허리케인이 지나간 장면의 일부는 바다 위에서 찍기 극도로 위험했기 때문에 뉴질랜드의 세트장에서 찍은 후 시각 효과를 입히기도 했다.

배가 부서져서 물이 서서히 차오르는 상태를 재현한 장면과 거세게 몰아치는 바다, 마치 세상을 집어 삼킬 것 같은 30m에 달하는 파도를 재현하기 위해 ‘어드리프트’ 제작진들은 영화 속 등장하는 ‘하자나’ 호를 여러 개 제작해 바다 위에 수평유지장치인 ‘짐벌’ 위에 올려놓고, 바다에서 먼저 촬영한 이후, 세트장에서 한 번 더 촬영했다고. 바닷속을 헤엄치는 수중 생물부터 하늘의 구름, 파도까지 모든 것이 정확하게 연속 되어야 했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어드리프트’ 제작진들은 실감나게 극적이고 위협적인 순간을 담기 위해 노력했고, 어떤 영화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폭풍 장면을 재현해낼 수 있었다. 허리케인은 대부분 CG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지만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시각효과 뿐만 아니라 감독과 촬영 감독의 협력이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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