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5일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을 고리로 황교안 대표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아울러 황 대표가 11월 한 달간 장외집회를 열기로 한 것을 "무책임한 장외선동"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표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망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며 "박 전 대장을 ‘정말 귀한 분’이라고 했던 황 대표가 나설 차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망언을 일삼는 광화문 극우 집회에 6번 연속 참여했다. 황 대표의 생각이 극우인사인 전광훈 목사와, 박 전 대장의 생각과 같은지 해명을 요구한다"며 "한국당이 극우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정직하게 대답해달라"고 압박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는 한국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관석(인천남동을)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한국당이 또다시 무책임한 장외선동에 돌입했다"며 "그간 일삼은 국회 파행도 모자라 20대 정기국회 마지막까지 상습적으로 장외투쟁에 나서며 예산과 입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으로 뻔뻔하고 몰염치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부의장은 "대안도 없이 개혁입법을 무작정 반대하고 민생경제 해결을 가로막는 제1야당에게 돌아갈 것은 국민적 심판 뿐이라는 것을 한국당과 황 대표는 명심하라"며 "무책임한 정치 선동과 민심 역주행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정기국회 예산 심의에도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은 "야당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확충 예산에 시비를 걸며 예산 삭감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서민과 어르신 일자리 지원을 거부하겠다는 것인가. 사회안전망 강화가 싫으면 싫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심판을 받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은 오로지 예산 삭감에만 집착해 반대를 일삼을 것이 아니라 재정투입 효과 극대화와 민생경제 지원을 위한 성숙한 자세로 예산심의에 임해 달라"고 했다.

윤후덕(파주갑)의원은 "금년도 경제성장률이 2%대가 깨지면 이 책임은 정치권에서 지겠지만, 특히 한국당이 져야 한다는 말을 분명히 드린다"면서, "한국당은 정말 정신 차리고 신중하게 내년도 예산 심의에 임해달라"고 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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