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근대적 역사유물인 부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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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근대적 역사유물인 부국원
  • 기호일보
  • 승인 2019.11.07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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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근대적 역사유물인 부국원(富國園)에 내걸렸던 벽걸이 괘종시계가 8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소식이다. 일제강점기 수원의 종묘회사 ‘부국원’에서 근무했던 할아버지가 모은 여러 유물을 손자가 수원시에 무상으로 기증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당시 부국원에서 사용했던 괘종시계(1938~1939년 제작 추정), ‘부국원 화재해상보험 주식회사’가 발행한 보험증서, ‘거래 검수서’, 부국원 야구부 운동기구 구입 영수증, 부국원 수취 엽서·봉투, 일제강점기 우표 등 부국원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들이다. 

이 중 ‘거래 검수서’에는 부국원이 함경북도를 비롯한 여러 지역 농회와 거래한 농산물 내역이 담겨 있다. 당시 농업 구조, 부국원 경영 사정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연구·전시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부국원 건물에 걸려있던 일본 야마토(大和)사의 태엽 장치 괘종시계는 보관 상태가 무척 양호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부국원은 옛 가로(街路)의 근대적 경관 형성과 도시의 역사적 변화를 보여주는 옛 관청 건물로 근대기 농업행정과 농업연구의 중심지로서 수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말해주는 건물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농작물 종자와 종묘, 농기구, 비료 등을 판매하던 주식회사 부국원의 본사로 사용된 사무소였다. 해방 이후 1952∼1956년에 이르기까지 수원법원과 검찰 임시청사로 사용된 뒤 1957년에서 1960년에 이르기까지는 수원시 교육지원청, 1974년에는 공화당 경기도당 청사, 1979년 수원예총으로 이용됐다가 1981년에는 박내과 의원으로 사용되는 등 수원의 역사적 도시변화와 함께 한 건물이다. 개인 소유였던 건물이 개발로 2015년 철거 위기에 놓이자 수원시가 매입해 3년간 복원작업을 거쳐 2018년 11월 29일 근대역사문화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해 개관했다. 

수원 부국원 건물은 2015년 ‘시민이 뽑은 지켜야 할 문화유산 12선’에 선정됐고, 2017년 10월에는 문화재청 등록문화재(제698호)로 지정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원시민과 함께 100여 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던 건축물로 2017년에 등록문화재 제698호로 지정 받아 근대 문화유산으로 인정 받고 3년여 간 복원 과정을 통해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온 귀중한 유산이다. 근대역사 100여 년을 함께했던 부국원은 한마디로 근대 건축역사의 기록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가운데 소중한 이들 기증물도 다시 빛을 보게 돼 기쁘고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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