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민예총이 개최한 남북 문화행사에서 한 출연자가 북한 김일성 얼굴 사진을 가슴에 달고 나와 논란이 일자 성남시 등이 유감을 표명<본보 11월 6일 보도>한 것에 이어 은수미 시장도 철지난 ‘색깔론’을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SNS를 통한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의 비판과 시의회 야당 의원들이 은 시장의 과거 이력까지 거론하며 답변을 요구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은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소문을 내고 "해당 행사는 성남민예총에서 추진한 것으로, 시민공모사업에 처음 선정돼 이를 시가 후원한 것"이라며 "후원을 했다 하더라도 주최측의 공연 소품까지 세부적인 사항을 일일이 관리하거나 통제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행사 팸플릿에 게재된 축사는 사전 제작된 행사 안내 유인물로, 평화 염원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일 뿐"이라며 "철지난 색깔론으로 부디 시정을 가로막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시는 앞으로 보조사업이 행사의 목적과 다르게 운영됐는지, 사업비의 집행은 바르게 됐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 문제가 있을 경우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때아닌 색깔론은 나아가 우리 미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시대를 거스르는 퇴행이니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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