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다문화 혼인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의 다문화 혼인 건수는 1천487건으로 전년 대비 19.6%(244건) 늘어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역의 전체 혼인 건수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17년 8.0%에서 2018년 9.8%로 비중이 늘었다. 다문화 출생아 수도 2017년 1천46명에서 2018년 1천122명으로 7.3%(76명)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많은 만큼 이혼 건수도 늘어났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경기(6천605건), 서울(4천891건), 인천(1천487건) 순으로 많았고, 다문화 이혼 건수는 경기(2천833건), 서울(1천933건), 인천(642건) 순이다.

다문화 혼인이란 한국인이 귀화자나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전국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3천773건으로 전년 대비 8.5%(1천856건) 증가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은 36.4세, 아내는 28.3세로 전년 대비 각각 0.3세, 0.2세 증가했다.

귀화자 및 외국인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30.0%), 중국(21.6%), 태국(6.6%) 순이었다. 전년 대비 베트남과 태국의 비중은 각각 2.3%p, 1.9%p 증가한 반면 중국은 3.4%p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다문화 출생아 수는 1만8천79명으로 전년 대비 2.0%(361명) 감소했다.

이혼 건수도 줄었다. 지난해 전국 다문화 이혼 건수는 1만254건으로 전년 대비 0.5%(53건) 감소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편 49.4세, 아내 39.3세로 전년 대비 각각 0.7세, 0.4세 증가했다. 평균 결혼생활 지속기간은 8.3년으로 2008년(3.7년) 대비 4.6년 증가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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