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박남춘 시장은 7일 국회를 방문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과 예결위원 등을 만나 국비 지원을 호소하는 등 전방위적인 국비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6일 시에 따르면 2020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은 3조4천억 원이다. 현재 목표액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으나 시는 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710억 원을 추가로 요구할 계획이다.

시의 2020년도 추가 국비 요청 주요 사업은 ▶공항철도 영종지역(운서) 운임체계 조정(69억 원 반영)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100억 원 증액) ▶남동스마트산단 조성사업(381억 원 증액) ▶출산·육아 종합 인프라 구축(60억 원 반영) ▶산곡동 대2-32호선(주안장로교회 앞) 도로개설사업(22억 원 증액) ▶신촌공원(주안장로교회 앞) 조성사업(19억 원 반영) ▶인천지방국세청 청사 건립(55억 원 반영)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확장공사(3억8천500만 원 반영) 등이다.

특히 시는 영종 주민들이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국비를 요청하기로 했다. 공항철도는 요금체계가 이원화된 전국 유일의 철도다. 서울역부터 청라역까지는 수도권통합요금제로 운영되지만 영종역과 운서역이 포함된 나머지 구간은 독립요금제가 적용돼 영종지역 주민들은 비싼 요금을 내는 등 불합리한 차별을 받고 있다.

또한 시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이 제때 추진돼 2027년 개통되도록, 루원시티 내 인천지방국세청 독립 청사가 신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요구한다.

앞서 시는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과의 당정협의회를 각각 8월과 9월에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국비를 비롯해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해 지난달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비 요청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회의 남은 예산 심사 기간 동안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비가 정부예산안에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정부예산은 이달 말 예결위 심사와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12월 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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