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잘츠부르크의 황희찬(23)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황소 드리블’의 진가를 뽐냈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에 선발 출전,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얻어내 팀의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승점 1을 챙긴 잘츠부르크는 조 3위(승점 7·1승1무2패)를 지켰다.

황희찬은 전반 10분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다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에게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희찬의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는 턴에 속았던 쿨리발리는 태클로 막으려다 발을 걸어 버렸고, 엘링 홀란드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

잘츠부르크가 황희찬과 미나미노 다쿠미 콤비를 앞세웠지만 추가골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나폴리의 이르빙 로사노가 전반 43분 동점골을 꽂았다.

이강인(18·발렌시아)은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에 선발 출전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릴과의 H조 4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둬 승점 7(2승1무1패)로 조 3위를 유지했다.

한편,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토트넘 구단의 항소를 받아들여 손흥민의 레드카드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3경기 출전정지 징계도 풀려 10일 셰필드전부터 정상 출전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 대변인은 6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축구협회 규제위원회(Regulatory Commission)가 손흥민에 대한 판정이 잘못됐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11라운드(1-1 무승부) 선발로 나서 후반 33분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넘어지다 토트넘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해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주심은 애초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고메스의 부상 상황을 확인한 뒤 레드카드로 바꿔 퇴장을 명령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태클로 벌어진 상황이 선수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기 때문이라며 주심의 카드 변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토트넘은 고메스의 부상이 태클 상황 이후 오리에와 부딪히면서 발생했다며 손흥민의 징계에 항소했고, FA는 곧바로 징계 철회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