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의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민선7기 화성시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야심차게 도입한 ‘지역회의’가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9년 전국 지자체 협력·갈등 관리 및 숙의기반 주민참여 사례 발표회’에서 시는 ‘숙의기반 주민참여 분야’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12월 처음 도입된 지역회의는 시민들이 토론을 통해 지역의 현안을 발굴하고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발적 시민 소통기구이다.  

서부와 동부, 동탄 3개 지역 총 6권역으로 구성돼 시민 1천200여 명이 참여 중이며 현재까지 총 49차례의 회의가 열렸다. 

초반에 토론에 익숙하지 않고 시정에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드물었던 시민들은 개인의 불편을 호소하는데 집중했었으나 점차 공론화를 거치면서 공공의 가치를 우선하는 정책들이 제안됐다. 

실제로 반월동 도서관 건립 사업은 불필요한 시설들을 줄이고 주민들이 직접 설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변경됐으며 효율성이 떨어졌던 그늘막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위치가 조정되는 등 다양한 안건들이 시정에 반영되며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단초가 됐다. 

이에 대해 서철모 시장은 "지역회의라는 공론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갈등은 줄이고 공공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지역회의가 전국으로 확대된다면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1기 지역회의 위원의 임기 만료와 사퇴 등으로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총 1천60명의 위원을 모집한다. 

만 19세 이상 화성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거주 지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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