門前成市(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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門前成市(문전성시)
  • 기호일보
  • 승인 2019.11.08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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門前成市(문전성시)/門 문 문/前 앞 전/成 이룰 성/市 저자 시

후한(後漢)의 애제(哀帝)는 향락에만 빠져 정치는 돌보지 않았다. 충신 정숭(鄭崇)이 애제에게 배알할 때마다 그러면 안 된다고 간언을 하곤 했다. 처음에는 정숭의 말을 듣고 자숙했다. 하지만 며칠 지나면 또 방탕 생활에 빠지곤 했다. 나중에는 아예 정숭을 멀리해 궁중에 들어오는 것조차 금하게 했다. 강직한 정숭의 성품을 겁내어 그를 미워하던 간신배가 애제에게 정숭이 장정을 모아 마치 쿠데타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모략하는 상소를 올렸다. 애제가 하루는 정숭을 불러들여 다음과 같이 물었다. 

"공(公)의 대문은 시정배(市井輩)들로 장을 이룬다는데 사실이오?"

정숭은 "저의 집에는 시장과 같이 손님이 모여들지만 저의 마음은 물과 같이 언제나 맑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애제는 이 말을 믿지 않고 정숭을 옥에 가뒀다. 그는 끝내 옥사하고 말았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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