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국회의원(한·안양동안을)은 최근 10년간 공공기관 339개 중 71개 기관이 명칭 변경에 따른 예산 140억 원을 사용했다고 7일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국회예산정책처에 분석을 의뢰한 자료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무역보험공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은 사업 범위 변경, 법령 개정 등의 이유로 명칭을 변경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은 기관 통합에 따라 명칭이 바뀌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조직 재구성 사업계획 및 외부 타당성 용역 등에 가장 많은 23억7천200만 원을 집행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간판 및 조직 이름 변경· 명함 교체 등에 10억9천300만 원, 한국국토정보공사는 기관 통합 및 기관 명칭 변경 등에 따른 출범식과 기념식 등에 2억9천500만 원을 사용했다.

특히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1993년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로 출범해 2009년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으로 개칭한 뒤 2016년 한국데이터진흥원으로 또다시 명칭을 바꿔 10년 새 세 번이나 기관명을 변경했다.

심재철 의원은 "일부 공공기관의 경우 통합 및 업무 변경 등으로 인한 명칭변화는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국민적 혼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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