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 동네에 아파트 5700가구 대기 합병으로 더 커진 마을금고 역할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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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촌 동네에 아파트 5700가구 대기 합병으로 더 커진 마을금고 역할 대비
이찬구 십정새마을금고 이사장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9.11.0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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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발전과 회원 복리 증진을 위해 인천산곡새마을금고와 합병을 결정했습니다. 매년 노력했지만 자산 규모가 적어 회원들에게 배당금도 많이 드리지 못하고 복지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합병으로 3천억 원 규모의 마을금고로 거듭나 지금 건물은 주민들을 위한 복지타운으로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습니다."

이찬구(74)인천십정새마을금고 이사장은 7일 산곡새마을금고와 합병 절차를 밟은 계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사장 자리도 과감히 내려놓았다. 또 십정새마을금고 사정이 어려워 구조조정 대상자가 5명이었으나 산곡새마을금고와 합병 협의 과정에서 대상자를 1명으로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이 이사장은 "1명의 구조조정 대상자는 스스로 퇴직 의사를 밝혔고, 위로금·퇴직금 등을 두둑이 챙겨 줬다"며 "식당도 운영하고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십정새마을금고와 산곡새마을금고는 십정동 판자촌이 십정2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부평더샵아파트(약 5천700가구)가 들어올 경우 고객층이 확대돼 마을금고로서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합병을 진행했다. 500억 원대 규모인 십정새마을금고와 2천200억 원대 산곡새마을금고가 합치고 부평더샵 주민들을 유치하면 빠른 시일 내 3천억 원대 마을금고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 뒤 명칭은 산곡십정새마을금고다.

부평더샵에는 신한은행, 농협, 수협 등 산곡십정새마을금고의 경쟁자들도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을 복지와 높은 예금금리 등으로 승부하면 5천억 원대 규모인 청천새마을금고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이 이사장은 예측했다. 산곡십정새마을금고가 5년 내 자산 5천억 원, 매년 당기순이익 30억 원 이상 달성하는 명실상부한 최고 서민금융협동조합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산곡십정새마을금고는 지금 십정새마을금고 본점 건물을 리모델링해 요가, 백세체조, 차밍댄스, 노래교실 등 회원·주민 건강과 사람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매년 회원수련대회, 테마여행, 노인 삼계탕 봉사, 홀몸노인 등 김장봉사, 사랑의 쌀 전달 등 복지사업도 확대한다. 5년간 30억 원을 투자해 마을금고 발전, 회원 복지 증진을 꾀한다.

이 이사장은 "십정새마을금고 배당금은 지난해 2.6%였고, 주변 평균이 3.2% 정도였지만 산곡새마을금고는 배당금 5%, 이용고 배당 1%를 더해 6%"라며 "회원들 대접도 못 하는 이사장으로서 합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십정 주민과 회원들의 경제·사회·문화 분야 지위 향상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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