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주민 및 시민단체 회원들이 7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동문 일원에서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사용 종료 약속 이행 및 대체매립지 조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ihoilbo.co.kr
인천시 서구 주민 및 시민단체 회원들이 7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동문 일원에서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사용 종료 약속 이행 및 대체매립지 조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ihoilbo.co.kr

 

인천 서구 주민들이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사용 종료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서구발전협의회 등 서구지역 시민단체 및 주민들은 7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입구에서 집회를 갖고 "서구 주민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전제로 즉각 대체매립지를 발표하라"고 시에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미 2012년에도 시가 ‘2016년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를 선언한 적이 있지만 대체부지를 선정하지 못해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2025년까지 기간이 연장됐다"며 "이번에도 대체매립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으로, 2025년 이후로 매립이 연장되는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2025년 매립 종료 약속이 지켜지려면 대체매립지가 빠른 시일 내 발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시가 의지를 갖고 대체매립지 조성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토지소유권 이전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관이 선행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주민들은 "당시 환경부 장관과 서울시장,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등은 2025년까지 3-1공구에 쓰레기를 매립하는 조건으로 토지소유권 이전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관에 합의했지만, 환경부는 아직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인천시장 역시 이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대체매립지 선정 및 조성이 늦춰진다면 타 지역의 쓰레기 반입을 막는 등 구체적인 반대 행동을 보이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장은 "2025년 쓰레기매립지 사용이 확실하게 종료되기 위해서는 시가 매립지 토지소유권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매립지 운영 권한을 모두 갖고 있어야 한다"며 "이는 이미 4자간 합의된 내용으로, 환경부가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 저지운동 등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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