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모아 두 골 차붐 넘은 ‘진심’
상태바
두 손 모아 두 골 차붐 넘은 ‘진심’
손흥민,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 연합
  • 승인 2019.11.08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어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자신의 백태클로 부상을 당한 고메스를 위한 기도 세리머니를 펼쳤다./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어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자신의 백태클로 부상을 당한 고메스를 위한 기도 세리머니를 펼쳤다./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정신적 충격을 딛고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4차전 선발로 나섰다.

그는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 이어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골(5골)로 시즌 총득점을 7골(프리미어리그 2골 포함)로 늘렸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최다골(121골) 타이를 이뤘던 그는 ‘차붐’을 넘어 개인 통산 122호, 123호골 기록을 세웠다. 또한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 5골은 한 시즌 최다골이다. 레버쿠젠 소속이던 2014-2015시즌에도 5골을 넣었지만 당시 두 골은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했다.

손흥민의 즈베즈다전 성적은 UEFA가 지오바니 로 셀소의 선제 결승골을 도운 것까지 인정해 2골 1도움.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 속에 4-0으로 승리했다. 2승1무1패(승점 7)가 된 토트넘은 같은 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전 2-0 승리로 4연승을 달린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뮌헨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함께 4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11라운드에서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가한 백태클이 발목 골절로 이어져 정신적 충격에 빠졌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손흥민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뒤 토트넘의 항소로 퇴장·징계 모두 철회됐다. 즈베즈다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지만 빠르게 심리적 안정을 찾아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손흥민의 ‘도움’에 힘입어 로셀소의 왼발로 선제골을 넣으며 1-0 리드를 지킨 채 후반에 들어섰다. 그리고 승부의 추는 손흥민의 발끝 덕분에 토트넘으로 기울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개인 통산 12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크게 기뻐하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숙이는 ‘기도 세리머니’로 고메스의 쾌유를 빌었다. 손흥민은 4분 뒤 대니 로즈의 도움으로 골지역 오른쪽에서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손흥민은 75분을 뛴 뒤 후반 30분 라이언 세세뇽과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추가골로 즈베즈다전 4-0 완승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정말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동료와 팬의 격려를 받으면서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 알게 됐다. 이번 사고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팀에 집중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만 한다. 그것이 나를 응원해 준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의 활약상에 양팀 선수 통틀어 최고점인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또한 챔피언스리그 ‘이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 후보에도 이름을 올려 진가를 확인시켰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3골),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아쉬샤프 하키미(2골),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4세이브)와 경쟁한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