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9일로 임기 반환점을 맞은 가운데 앞으로 남은 2년 반 임기 후반기를 야당 및 언론과의 소통으로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오는 10일 여야 5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고, 같은 날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정책·안보실장은 합동으로 기자간담회를 한다.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날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여당은 물론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협치를 통한 국정 운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은 지난 7월 18일 일본 수출규제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회동 이후 115일 만이다.

 이번 회동은 최근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여야 대표들이 조문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정치적 의미를 배제하고 진정성 있게 여야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회동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 청와대 ‘3실장’은 오후 3시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단 상주공간인 춘추관에서 브리핑 형식의 간담회를 한다.

 3실장의 ‘총출동’을 두고 ‘민생경제 부진과 조국 사태 등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임기 후반기를 맞은 청와대가 결연한 각오를 보이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노 실장 등은 간담회에서 전반기 국정에 대한 자체 평가를 내놓는 한편, 그동안 그려온 개혁의 밑그림을 토대로 향후 2년 반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구현할 구체적인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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