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가 지난 7일 서울캠퍼스 장공기념관 소회의실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레드랜즈대학교(University of Redlands, 이하 레드랜즈대)와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국제 학술·연구 및 교직원·학생 교류활동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레드랜즈대의 랄프 쿤클(Ralph W. Kuncl) 총장과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 이하 SFTS)의 제임스 맥도널드(James McDonald) 명예총장, 박응천 레드랜즈대 교수, 2002년부터 목회자 재교육 과정을 SFTS와 함께 운영한 한신교회 강용규 목사, 예닮교회 지인성 목사, 김주한 신학대학원장, 대외협력실 김영호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두 대학의 설립정신과 교육목표를 공감하고 신학중심의 학술교류 협력관계 구축과 대학 발전방안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두 대학은 ▶교수와 연구원의 교류 ▶학생과 교직원 교류 ▶공동 연구 활동 ▶학술 자료·간행물 및 기타 정보의 교환 등을 추진한다.

한신대는 2020학년도부터 대학원 신학교육을 서울캠퍼스로 집중화한다. 특히, 목회학박사과정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음 학기부터 SFTS와 학점교류를 시행해 상호 교과목 이수학점을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연규홍 총장은 "레드랜즈대는 세계 최고의 대학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훌륭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세계 최고의 신학명문대학원인 SFTS와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 이 협약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이 계획해서 이뤄진 일이다. 그것은 한신대 설립자중 한 분이신 만우 송창근 목사와 장공 김재준 목사가 SFTS에서 학업을 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신학) 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인재와 학자로 배출되기를 바라고, 양교가 적극 협력해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자"고 했다.

이어 쿤클 총장은 "캘리포니아의 기독교(미국 침례교, the American Baptist) 사업가들이 1907년 레드랜즈대를 설립했다. 오늘 협약을 위해 마치 지난 120년을 기다린 것같이 가슴 벅차고 뜻깊다. 예술(음악)·과학대학, 경영대학, 교육대학 등을 오랫동안 운영하다가 올 7월 SFTS와 합병했다. 많은 단과대학(원)들 중에서도 신학대학원이 가장 자랑스럽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레드랜즈대는 SFTS의 훌륭한 역사와 전통, 가치와 정신, 교수진, 학문성을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대와 학생 학점 교환 등 실질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펼칠 SFTS는 미국장로교회(PCUSA)에서 운영하는 신학대학원 과정의 전문교육기관으로서 1871년에 설립됐다. 15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기독교 영성과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하며 한국 교계에 많은 지도자들을 배출해왔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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