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둘레길을 걸으며 애향심을 키우는 의미 있는 여행이 펼쳐졌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9일 기호일보와 인천시, 농협 인천지역본부, 부평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미추홀복지 등과 함께 ‘2019 인천역사문화둘레길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09년 인천둘레길 6코스 ‘소래길(인천대공원~소래포구)’에서 펼쳐졌다. 행사는 오전 10시 둘레길 걷기 접수를 시작으로 기념식, 길의 날 선언문 낭독,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출발하는 둘레길 걷기 등으로 이어졌다.

또 본격적인 걷기행사 전에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 주변에서는 전통놀이체험, 부평구다문화센터 소속 각국 소개 등 여러 체험부스가 설치돼 인천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많은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여기에 행사 축하를 위해 오카리나 연주, 오로라(이주여성) 댄스팀, 스콜피온 치어리딩, 몽골전통 춤, 마술 등 공연이 펼쳐져 행사를 더욱 빛냈다.

특히 인천대공원를 출발해 소래포구로 이어지는 인천둘레길 6코스 ‘소래길’ 걷기가 시작되자,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저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같이 온 가족·친구·동료들과 함께 어울려 긴 담소를 나누며 지루함 없이 도보여행을 즐겼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미영(38·여·남동구 구월동)씨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인천대공원을 찾았는데 마침 둘레길 걷기행사가 있어서 접수했다"며 "그냥 가족들과 무의미하게 대공원을 찾기보다 행사에 참가해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몇 시간을 걸어보니 좀 힘들기는 했지만, 끝나고 나니 뿌듯하고, 건강해지는 것 같아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말숙 상임회장은 "인천 둘레길은 녹지축과 근대 역사문화를 만날 수 있는 코스로, 총 120㎞ 거리로 구성됐다"며 "오늘은 소래포구로 이어지는 6코스로, 걷기 좋고 쾌적한 둘레길 환경을 잘 조성된 둘레길인 만큼 자연을 벗 삼아 힐링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만들어진 ‘인천역사문화둘레길’은 계양산에서 천마산, 원적산, 만월산 등으로 이어지는 S자 녹지축과 인천대공원, 소래습지, 승기천, 월미도, 인천역 등을 지나는 14개 코스로 구성됐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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