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충북 청주를 시작으로 전국 지역을 순회하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당 지역을 잇따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전국 시도의 내년도 주요 사업 및 예산을 점검하기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지역 현장을 찾아 경제·민생 현안을 챙기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조국 사태 이후 내부에서 제기된 쇄신 요구를 정리하고 지역 방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총선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총선을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취약 지역 및 계층을 겨냥해 지역 맞춤형 구애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당 관계자는 지역 순회 현장 최고위원회의의 콘셉트를 지역균형발전, 민생경제, 혁신성장으로 제시했다.

13일 충북 청주에서 갖는 첫 회의는 반도체 패킹 관련 강소기업을 방문해 기업이 직면한 애로를 청취하고 일자리 창출 및 경제활력 제고 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당 지도부는 경남 창원의 제조 기업, 강원도의 바이오 관련 기업 등 산업단지, 지역 기반 첨단업체 등을 주로 방문할 예정이다.

당은 각 시·도당으로부터 당 지도부가 방문해주길 희망하는 현장을 신청받아 장소를 선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과거 현장 최고위원회의 당시 주로 수도권을 방문한 것과 달리 비수도권 지역을 찾음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 의미를 함께 강조한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지역 경제 쪽이 전체 국가 경제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는데 우리가 많이 방문해서 목소리를 듣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선거를 앞두고 지역에 가서 단순히 간담회를 하는 것보다는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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