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모은 마일리지를 또다시 기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제도가 생겼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올 연말부터 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봉사 마일리지를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자원봉사 마일리지 기부제도’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자원봉사 인정 보상을 위해 2012년부터 운영된 마일리지 제도는 봉사 1시간당 300마일리지로 환산, 봉사자가 봉사활동한 시간만큼 적립해 주는 제도다. 봉사자는 이 마일리지를 활용해 공영주차장 등 지정 가맹점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 마일리지 기부제도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봉사자 개인별로 누적된 마일리지를 아동, 장애인, 무의탁 노인 등 취약계층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봉사자가 마일리지를 기부하려면 수원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회복지기관을 정해 적립 마일리지를 기부하면 된다. 마일리지는 수원시 자원봉사 카드를 발급받은 봉사자에게만 적립되기 때문에 사전 확인해야 한다.

앞서 자원봉사센터는 마일리지 기부 지원을 원하는 사회복지시설 및 비영리기관을 모집해 심사를 거쳐 ▶광교노인복지관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연무사회복지관 ▶우만종합사회복지관 등 4개 기관을 선정했다.

이번 마일리지 기부 목표액은 총 2천만 원으로, 지원기관에 각각 5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지원된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6만7천 시간에 해당하는 봉사시간이 기부돼야 한다. 

자원봉사센터는 마일리지 기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관이 기부받은 마일리지를 제대로 활용했는지 점검해 사업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하거나 지원 조건을 위반할 경우 전액 환수 조치할 계획이다.

임숙자 수원시자원봉사센터장은 "봉사활동에 따른 마일리지를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부하는 것은 기존 기부제보다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올해 처음 시행하는 자원봉사 마일리지 기부제에 자원봉사자들이 적극 동참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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