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실 모금으로 지원하는 ‘학생 행복나눔 사업’
상태바
크리스마스 실 모금으로 지원하는 ‘학생 행복나눔 사업’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시지부 회장(전 인천시교육위원회의장)
  • 기호일보
  • 승인 2019.11.12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시지부 회장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시지부 회장

‘크리스마스 실’ 모금과 일반 모금을 통해 조성된 결핵퇴치 기금으로 운영되는 대한결핵협회의 결핵 완치를 위한 학생복지사업인 ‘학생 행복나눔 지원사업’은 대한결핵협회 인천시지부가 학교별로 X-선 검진 차량을 정기적으로 인천시내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결핵검진 사업과 일반 병·의원에서 결핵 확진을 받고 치료하는 학생을 찾아서, 이들 학생이 결핵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 학업 중단과 가정의 어려움 등 불가피한 환경을 딛고 치료에 전념하라는 공동체의 관심과 격려를 통해 이들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지원사업으로 2013년부터 시작했다. 

한 해 전국적으로 230여 명의 학생이 같은 또래의 학생들의 크리스마스 실에 대한 관심과 동참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결핵퇴치를 위한 본사업에서 해마다 지원받고 있다. 본 협회가 결핵 예방 그리고 치료 등과 함께 결핵의 심각한 의료문제를 알리려고 노력하는 홍보사업에서부터 학생 결핵환자 치료를 위해 ‘학생 행복나눔 지원’이라는 보이지 않게 펼치는 사업은 성장기 학생들의 결핵이 갖고 있는 전염력 차단과 학생들의 건강 생활을 유지하는데 있다.

결핵은 교실이나 학생들의 편의 생활시설인 기숙사, 식당, 학습실 등 집단 생활하는 환경에서 정말 빠르게 그리고 넓은 범위에서 전염되는 호흡기 법정 감염병이다. 일단 결핵으로 진단되면 최소 6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며, 어느 정도 병세가 완화돼 중간에 치료를 중단할 경우에 복용하던 약에 내성을 갖게 돼 쉽게 치료할 수 없는 다제내성결핵 혹은 광범위 내성결핵으로 악화될 수 있어 결핵 완치 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결핵환자는 조기발견뿐 아니라, 꾸준히 결핵약을 복용해야 완치 성공률이 높다. 

특히 학생의 경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결핵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육체적·심리적 갈등으로 결핵치료에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욱이 우리 사회 발전의 든든한 기둥이 될 수 있는 청소년들의 빠른 결핵완치와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도록 도와 주는 ‘학생 행복나눔 지원’ 사업을 시행하면서, 학교 현장의 많은 교장과 교직원이 주는 격려와 성원이 해마다 연말에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실 모금 활동에서 나타날 때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고 직원 모두가 말한다.

크리스마스 실 모금운동은 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국내에 창궐했던 결핵과 그로 인한 국가 경제발전 장애물의 하나인 결핵을 해결하기 위한 한국인들의 오랜 전통으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체질화되고 내면화된 상호부조의 정신이 결합해 오랜 시간 성공적인 모금 성과로 국가 결핵관리를 이끌어 왔던 것은 부인하기 어려우며 현재도 결핵환자 발견, 취약계층 결핵환자 지원, 결핵환자 및 후유증 환자 보호시설 지원, 시니어 결핵환자 복약 지원 등 많은 일들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발표했듯이 국가 경쟁력 세계 13위의 위상에 비추어 아직도 크리스마스 실과 같은 특정 감염병 질환을 위한 범국민적인 모금운동이 필요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심심치 않게 있는 것도 사실이고 어린 학생들의 모금에 있어 "코 묻은 돈을 걷어간다"는 부정적 의식에 따른 비난도 간혹 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실 모금운동은 단순히 기부되는 금액에 국한되지 않는다. 경쟁이 심화되고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걱정하는 사회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이웃의 어려움을 서로 돌보는 공동체의 정신을 꾸준히 일깨우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남을 돕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하는 기성세대의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

앞서 언급한 ‘학생 행복나눔 지원사업’처럼 청소년 결핵환자에 대해 혼자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관심과 응원을 하고 있다는 따뜻한 보살핌의 영역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여전히 많은 일들이 필요하고 그곳에 필요한 이웃이 존재한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실 모금운동은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여전히 우리 공동체 안에서 유효하다.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