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24위)이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 조 추첨 결과 호주(15위), 인도(131위), 카타르(33위)와 B조에 포함됐다. 한국은 다음 달 22일 소집된 뒤 내년 1월 7일 중국 광저우 인근 장먼시에서 호주전, 8일 인도전, 9일 카타르전을 치른다. 중국(20위), 이란(8위), 타이완(34위), 카자흐스탄(39위)은 A조에 포함됐다.

아시아 예선에는 단 한 장의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있다. 한국은 B조 상위 2위 안에 들면 A조 1·2위 팀과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과 호주, 중국, 이란이 단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일본(10위)은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 출전 티켓을 확보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임 감독은 조 추첨 결과에 대해 "대회 첫 경기인 호주전 결과에 따라 팀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부담이 되지만 일단 호주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반 대결’은 피했지만 올림픽 티켓 경쟁을 펼칠 최강팀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015년 이후 한국은 이란을 이겨본 적 없다. 그러나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한국 1-3 역전패)에서 경기력에서 크게 뒤지지 않았던 좋은 기억이 있다. 임 감독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맞붙는다면 충분히 꺾을 수 있는 상대"라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이어 "박철우(삼성화재), 한선수(대한항공) 등 주요 베테랑 선수들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난 9월(아시아선수권) 선발하지 않았다. 이번엔 부상만 없으면 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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