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대학 졸업자의 타 지역 이탈률이 경기·서울에 비해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 충남, 세종에 이어 3번째로 높다. 타 시도 유입률도 세종에 이어 2번째를 차지했다. 경기·서울로 인력이 유출되고 비수도권에서 인력이 충원되는 모양새다.

11일 한국은행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의 타 지역 이탈률은 71.9%로 경기 58.4%, 서울 36.8%에 비해 높았다. 이탈률은 세종 94.5%, 충남 80.5%, 인천, 경북 68.5% 등 순이다. 유입률은 세종 92.6%, 인천 80.9%, 울산 71.1%, 경기 65.8%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기·서울지역으로 이탈률은 경기 24.5%, 서울 34.3%인 반면 경기·서울지역의 인천 유입률은 경기 6.5%, 서울 3.3%로 나타났다.

이탈률이 높은 이유는 1인당 개인소득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의 1인당 개인소득은 1천788만 원으로 수도권(서울 2천223만 원, 경기 1천937만 원)에서 가장 낮아 출퇴근이 가능한 경기·서울을 선택하는 것이다. 울산 2천195만 원, 세종 2천140만 원, 대전 1천931만 원, 광주 1천892만 원, 대구 1천835만 원 등 광역시 중 1인당 개인소득도 인천이 가장 낮았다.

타 시도 유입률이 높은 것은 수도권 규제로 인한 대학생 수 부족이 이유로 꼽힌다. 인천은 4년제 대학 기준 연간 졸업생이 6천785명 수준으로 광역단체인 서울 7만907명, 경기 3만8천108명, 부산 3만979명, 충남 2만6천215명, 경북 2만4천898명, 대전 1만7천745명, 강원 1만5천396명, 광주 1만4천211명, 대구 1만288명 등에 비해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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