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11일 중국 충칭시 우두호텔에서 탕량즈 충칭시장과 양 도시간 교류 및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중국과의 교류·협력 강화 일정을 시작했다. 첫 방문지는 중국 서부내륙 핵심 도시이자 인천 자매도시인 충칭(重慶)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탕량즈(唐良智)충칭시장을 예방하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량장신구 관리위원회 간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탕량즈 충칭시장은 지난 5월 인천을 방문해 박 시장을 초청한 바 있다. 시는 초청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예방을 진행하고 협력체계도 구축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정보통신·바이오의약·스마트시티 등 첨단기술과 금융·물류·교육 분야에서의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다. 충칭시 량장신구는 2010년 설립된 중국 내륙 제1의 국가급 개발·개방신구이다. 포드와 지엠,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또한 박 시장은 시 경제·국제협력·문화관광부서 및 인천관광공사,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식재산센터 등으로 구성한 ‘경제 방문단’과 함께 충칭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인 소콘그룹과 인터넷산업단지 등을 시찰하며 충칭시와의 경제·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충칭시와 현지 여행사 및 언론사 등을 초청해 ‘인천 관광홍보 설명회’도 개최했다. 중국 중서부지역 관광거점 확보와 신규 관광 동력 창출을 위한 행사다. 시는 설명회를 통해 8개 한중 여행사와 문화단체가 참여하는 ‘한중 문화교류 테마 관광상품 유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6개의 현지 유력 여행사를 인천관광파트너로 위촉하는 등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특히 인천의 주요 관광자원 테마 상품 및 마이스(MICE) 콘텐츠 등을 소개하자 왕쿠이완 충칭시 부비서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현지 여행사, 유관기관 및 언론사 등 150여 명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20년부터 4년 동안 매년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문화 교류 및 대표 축제를 열어 1만6천여 명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최근 중국 중·노년층의 여가와 관광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천의 장점을 살린 관광객 유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앞으로 인천과 충칭 기업 간 교류·협력과 투자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12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자매결연을 이어온 만큼 교류 확대와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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